티스토리 툴바

까다롭지만 게으른 나에게 블로깅이란 많은 시간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를 요하는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블로그보다 트위터가 대세이지만 블로깅을 다시 시작한 건 저 앞에 전제한 나의 최대 단점 까다롭지만 게으름을 극복하고자 하는 이유이다. 요즘 생각이 많아 졌는데 가만 자신을 들여다 보니 참 난 정리에 서툴다는 것이다. 생각이 정리가 안되니 하는 일도 늘 중복적이고 비효율적이고 그랬다. 챙피하지만 게을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것을 극복하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고 내 인생의 끝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 끝을 당당하게 행복하게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너무 많은 후회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단 저질르자 개인 블로그를 내가 너무 어렵게 시작하려는게 아닌가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로 그 포문을 열고자 한다.
얼마전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에서 공지영씨 강연에서 <명징한 의식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큰 용기와 영감을 얻었다.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별일 없이 산다 를 블로그 제목으로 표절?했는데 정말 우석훈형님이 말씀처럼 명랑함과 예전 바카스cf에서 나온 카피 그냥 하는거지 같은 의미라고 할까. 결론은 걍하는 거지 뭐! 하하하 삶에 너무 많은 이유는 만들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 그러나 어떻게... 
    
    열심히.. 적금하듯이 강제로 글을 쓰겠다. 역시 걍 말이다.

제프벡 공연 전부터 라이브에 대한 욕구가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는데...
음악 좀 듣는다고 하는 내가 라이브공연을 외면한건 핑계를 대자면 먹고 살기 바빠였을거다. 그 벼르던 팻 메쓰니도 못갔고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도 못갔고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후배녀석 출연하는 EBS스페이스 공감 공연을 시작으로 제프벡 공연을 보았고 올해는 쩐을 좀 들여서라도 다양하고 많은 공연들을 볼 계획이다.

어제 홍대에 요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양평씨를 보러 클럽 타打[ta:]에 갔다.
좀 지난 일이지만 어떤밴드의 표절시비로 이름만 알게된 [와이낫]의 오프닝으로 시작되었다.
이 밴드 98년에 결성된 노땅밴드란다. 멤버 다들 한 섹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정말 오랜만에 들었지만 라이브의 진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Moollon기타를 검색하다 알게된 [로다운30]은 베이스가 팔이 다쳐 빠졌지만  윤병주씨의 훌륭한 기타 퍼포먼스는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았다. 양평이와 친구들이란 제목의 공연도 로다운30 카페에 들어갔다가 최근에 알게 되었다.

의외로 마지막일줄 알았던 [김창완밴드]가 그 뒤를 이었는데 여기서가 나에겐 충격이었다.
사실 양평씨를 알게 되기 전에 일본에서 건너온 수상한?밴드 [곱창전골]에 1차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 그들의 행보(사실 [사토 유케에]씨의 근황을 살피던 중_이분 요즘 뭐하는지 궁금하다)를 매체를 통해 드문드문 전해 들었었는데 최근에 그들중 한분이 김창완밴드에서 기타를 맡았다고 해서 관심 갖고 있었는데 그분이 양평씨란다.
김창완씨 대단했다. 10여년 전에 송골매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라디오에서 들었을때 한국밴드의 숨은 진가를 느꼈는데 사실 산울림은 그리 많이 듣지를 못했는데 다시한번 라이브의 진가를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김창완씨 연륜이 있고 관리를 잘하셨는지 아마도 예전의 그 모습과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왜 이제서야 보게 되었을까하는 내 자신에 대한 의문이 들어 머리가 복잡할때 그의 미소는 왜 즐기지 못해 그냥 느껴라고 나를 깨워 주는 듯 다시 처음 듣지만 그의 음악에 빠져들을 수 있었다. 조만간 산울림 17장짜리인가 그 전집 질를듯 싶다.
어느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목숨걸고 음악하련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크라잉 넛]
(사실 노래방에서 한때 나의 18번 말달리자이지만 지금은 못한다.ㅠㅠ)
이 친구들 좀 단순해보이지만 참 정감이 갔고 아직도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할 정도의 에너지를 가진 팀이라고 생각한다. 왜 홍대에 클럽씬에서 그들을 빼면 이야기가 안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앵콜곡으로 말달리자를 들을때 조금 슬프기도 했다. 다시 노래방에서 그 곡을 부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세가와 요헤이 아니 이제는 김양평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 질 듯한 참 착해보이는 이 친구 나랑 동갑내기란다. 최근 트위터에서 신윤철씨와 음악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있어 어떤 연주를 들려 줄껀지 궁금했는데 그의 많은 연주를 들은게 아니지만 그의 모습과 한국을 오게된 열정만큼이나 솔직한 톤과 프레이즈에 그의 음악이 아닌 인간 김양평이란 친구가 누굴까 더 궁금해 졌다.